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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동에서 온 편지입니다~
이름 : 운영자 등록일 : 2017/01/09 15시44분     조회수 : 702

 

대한이(가명)는 새해가 되고 막 4살이 된 아주 귀여운 남자아이입니다.

저희가 대한이와 가족이 된 것은 작년 2016년 6월부터입니다.

가족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간단한 이유로 위탁가족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그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한이에게 저는 네번째 엄마가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아이가 얼마나 불안해했을지는 짐작이 되시겠지요?

아이를 만나기 전부터 아이에 대한 상황을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막상 아이를 만나고보니 아이에게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편안한 가정에서 편안하게 자라나는 두 아이를 키워본 경험으로는

대한이의 많은 행동들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먹는 것에 대한 과도한 식탐, 배변에 대한 두려움, 가끔 괴성을 지르며 내보이는 분노행동들을 보면서 대한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대한 자신감이 점점 없어졌습니다.

 

어느 날, 대한이가 연필을 씹어서 흑연과 나무 조각들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가끔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거나 먹지 못할 것들을 먹겠다고 떼쓰기는 했지만

연필까지 씹는 것을 보면서 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위탁센터에서 대한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소개받은 놀이치료센터에서는 저에 대한 상담을 먼저 하셨고,

대한이에 대한 놀이상담을 하신 후에

정서안정측면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하셨습니다.

대한이에게 자동차 속도 방지턱을 보면서 '자동차는 조심조심 가세요..하는거야'라고 가르쳐주었던 적이 있는데 이후 속도 방지턱을 볼 때마다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을 보고 저는 기특하게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놀이치료선생님께서는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 아이여서 이전 일들을 더 많이 잘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대한이의 상처나 아픔들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이후부터 시작된 놀이치료에서는 40분정도 선생님께서 아이와 놀아주시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치료 첫회 차에 대한이는 선생님과의 놀이시간이 끝난 후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떼를 쓰며 울기도 했지만 다음 회차부터는 인정하고 적응하였고 놀이치료 가는 날을 기다리며 즐거워했습니다. 치료 중 명현반응이 오기도 했었습니다. 오히려 행동들이 더 퇴행하고 더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고 더 많이 울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것조차 치료과정이라고, 버티고 기다려주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현재까지도 놀이치료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는 눈에 띄게 편안해졌습니다.

한번 고집을 피우면 도무지 멈춰지지 않던 행동들이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고집을 꺽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고,

불규칙하던 식습관도, 밤마다 몇 번이나 울면서 깨던 것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배변을 숨어서 몰래하거나 배변후 씻는 것도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이제는 배변할 때에도 몰래 숨지 않고 '응가마려워~' '쉬할래요~' 이야기를 잘 한답니다.

최근에는 드디어 낮시간 동안 기저귀를 하지 않게 되어 얼마나 기특한지 모릅니다...^^

 

대한이는요,

노래 부르는것을 좋아하고, 엉덩이 까닥까닥 춤추는것도 잘하구요,

자동차를 엄~~청 좋아하구요,

엄마가 책 읽어주는 것도 좋아하구요,

무언가를 한번 가르쳐주면 오래동안 잘 기억하는

영특하고 귀엽고 예쁜 아이여요.

 

놀이치료를 통하여 우리 대한이가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는 것 같아

귀사의 후원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놀이치료는 믿을만한 어른이 없던 대한이에게

'사회에는 네가 믿을수 있고 기대고 의지할 어른이 많단다~~'라는 경험을 하게 해 주는거라고 해요.

 

아직 대한이의 상처나 행동들이 모두 치료된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조금씩 조금씩 지금보다 더 나아질것이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7년 새해에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________^

 

 

2017년 1월 안동에서 대한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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